안도타다오의 웅장한 작품
Hill of the Buddha
여행 전, 뮤지엄산에서 열린 안도타다오의 청춘 전시를 다녀왔었는데요.
(7월 30일까지이니, 서두르세요!)
전시에서도 두대불전을 볼 수 있었기에, 너무 기대했던 곳입니다.
우리나라에서도 뮤지엄산을 포함한 안도타다오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.
제주도에는 본태미술관과 유민미술관 등이 있죠.

부처의언덕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법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.
정말 오랜만의 일본 지하철입니다.
이번 여행에서 후라노/비에이 지역은 렌트카로 다니고
삿포로에 와서는 시내가 크지 않아 걸어다니다가,
부처의 언덕을 가면서 지하철을 처음 이용했습니다.
참고로, 삿포로는 노선이 쏘 심플한데요.
도자이선, 난보쿠선, 도호선 중
녹색라인인 난보쿠선을 타고 남쪽 끝인 마코마나이 역까지 가면 됩니다.

마코마나이역은 작은 역이라 복잡하지 않은데요, 출구 왼편으로 걸어나오면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.
2번 터미널에서 106번을 타면 되는데요!
구글맵으로 확인하면 버스 출발시간을 알 수 있는데, 1시간에 1대이니 꼭 미리 시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.
제가 방문한 6월 토요일에는 정류장에서 매시간 45분 출발이었습니다.
지하철 소요시간도 대략 계산해서 여유있게 오시면 좋습니다.
106번 버스를 타면 입구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.
하차장소는 지도상 C 위치인데, 종점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올 때는 내린곳 반대편에서 타면 되고
돌아오는 버스도 역시 마찬가지로 1시간에 1대이기에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.
제가 방문한 6월 토요일은 매시간 37분 출발이었습니다.

7월 중순 라벤더 철에 가면 보랏빛으로 뒤덮인 부처상을 볼 수 있는데,
저는 6월에 방문했기에 라벤더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.
벚꽃은 5월 중순, 장미는 7-9월, 단풍은 10월 중-하순에 예쁘다니
참고해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참고로, 한겨울에는 어깨와 머리에 눈이 가득 쌓인 부처상을 볼 수 있습니다.

입구를 들어서면, 거대한 모아이상이 언덕 위에 줄지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
입구에서부터 웅장함에 압도되는데요.
모아이상 외에도,
무시무시한 조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.

두대불전으로 걸어가는 길, 멀리 부처상의 머리가 살짝 보입니다.
드넓은 라벤더밭은 현재 열심히 정비중이네요.
사람이 거의 없어서, 한적하니 좋았습니다.
라벤더로 뒤덮인 장관, 정말 멋있을 것 같네요.
언젠가 꼭 보러 오고싶습니다.

일본 신사에 가면, 손이나 입을 씻는 쵸즈야(手水舎)가 입구 주변에 있는데요.
참배 전, 심신을 깨끗이 하고 입장하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.
정확한 순서로 이용하면 더 좋겠지만, 간단히 손을 씻고 입장했습니다.

멀리에서 보아도, 벌써 경이로움이 느껴지는데요.

안도타다오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물,
그리고 돌아서 들어가는 길!
물 주변을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.
안도타다오는 항상 시퀀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죠.
삿포로의 대두불상은 천천히 불상에 다가가면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참 아늑합니다.
바람에 잔잔하게 흩날리는 물결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네요.
잠깐 물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됩니다.
터널같은 곳을 앞두고 두근두근.
노출콘크리트의 구조미를 볼 수가 있네요.

한발 한발 다가가다 보니 드디어 보이는 부처상
입구 저멀리서부터 아주 일부는 볼 수 있지만, 바로 앞에 오기 전까지는 전체 형상을 볼 수가 없는데
드디어 만나는 거대한 모습!
웅장한 아름다움이 느껴져 절로 겅건해졌습니다.
원래는 불상만 덩그러니 있던 곳이었는데,
안도타다오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한 것인데요.
계획당시 여러가지 대안이 있었는데, 그 중 언덕 위에 불상을 올리는 것도 있었다는...ㅎㅎㅎㅎㅎㅎ

하늘과 불상의 조화가 압도적이네요.
불상에 합장을 드리고, 한바퀴 둘러보며 감상했습니다.
불상 앞의 막대를 이용해서 종을 치면, 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.
안도타다오 혹은 건축을 좋아하신다면,
꼭 방문하셔야 할 두대불전/부처의언덕/Hill of the Buddha
라벤더로 뒤덮인 멋진 모습을 보지 못해, 아쉬웠지만 언젠가 다시올 여름날을 기대하겠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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